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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식구 사는이야기

귀농인의 가공식품 도전기

안녕하세요 산들바람농장 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가끔씩 올라오는 귀농관련 내용입니다.

 

제목이 조금 거창했네요..

 

아직 성공은 못하고 진행중인 가공식품 판매도전기 정도면 적당하겠네요

 


귀농인들이 대부분 거쳐가는 코스가 있는것 같습니다.

1. 원물 판매
2.가공품 판매 ( 비공식 )
3.기반구축 (온, 오프라인)
4.원물 및 가공식품 판매 대박 ^^

 

크게 보면 이정도 일까요?

(저는 현재 3.5 단계정도 인것 같네요)

 

물론 1단계인 원물 판매로도 큰 수익을 내서 다음단계로

가지 않는 분들도 있는데요

대부분 저런 순서를 저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1. 원물판매

 

저는 블루베리 농장을 주업으로 하기 때문에 

시작부터 지금까지 블루베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생과, 냉동)

 

그런데 블루베리나 다른 농산물특성상

내가 먹을려고 하면 아무 이상이 없는데

팔려고 하면 조금 찜찜한 그런 상품들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흠과나 낙과도 싸게 판매하면 잘팔린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크고 좋은 상품만 나온다면 좋겠네요 ^^;

 

블루베리는 크기 때문에 판매하지 못하는 상품이 발생합니다

선별기에서 선별할경우

 

대 (16mm이상) ,중(15~10mm),소(10mm이하)

이렇게 3단계로 선별을 하고 있습니다

 

소로 분류되는 것들은 전량 폐기합니다,

거의 안나오기도 하구요

가공을 하더라도 효율이 안나와서 버리고 있어요

 

문제는 중간 크기인데요 

그냥 일반 마트에서 사먹는 좀 작다 하는

그런 크기라고 보시면 되요

 

하지만 비싼 블루베리를 쇼핑몰로 주문을

하시는 고객님들이 중간 사이즈를

사먹기 위해서 주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것 같더라구요

(가격이 너무 착하면 다르지만요)

*하지만 실제 영양소는 껍질에 있기때문에 작은게 더좋음 ^^*

이상하게 과일은 커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그런것 같아요

 

그래서 일반 판매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바로 냉동고로 직행합니다

(넌 가공하겠어~~~~)


 

2. 가공품 판매 (비공식)

 

가공품 이라고 적었던 이유가 () 적힌 이유로

가공식품이라 하면 안될것 같아서 입니다.

 

위에 냉동고에 보관된 중과 크기는 수확이 종료되면

제 농장의 경우 대략 300~ 500kg 정도 모이게 됩니다

(하루에 많으면 30kg 정도 선별됩니다)

 

그래서 생각했던게 '블루베리즙' 을 짜자 입니다

 

바로 일반적인 2단계 입니다

대부분 귀농하시거나 농가에서 원물을 즙, 효소, 분말, 쨈, 청,엑기스, 식초

블루베리 효소 / 블루베리꽃 술(향이 좋았던...)판매는 아니고 선물용으로 만들었던 가공품

 

이런식으로 보편적인 가공품을 만듭니다

네... 저도 그래서 가장쉽게 할수 있는

건강원표 즙을 만들었습니다

 

판매하는 판로는 별거 없습니다

전화로 주문 하시는 분들중에

꾸준하게 먹고싶은데 블루베리즙은

없느냐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분들께 아름아름 판매합니다

 

대량으로 판매되는게 아니고 띄엄띄엄 판매되는 거라서

간식값 버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냉동고에 넣어두면 그것도 없겠지요.)

 

그러다보면 블루베리쨈도 만들고 블루베리청 도 만들고

이런 저런 것들을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가공품을 만들다보면

어느날 문뜩 이런 생가이 나게됩니다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정상적으로 등록하고

온,오프라인에서 홍보를 해서 판매를 하면

돈이 될거 같은데~!!!!

 


3.기반구축 (온, 오프라인)

 

아름아름 판매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때문에

이것 저것 알아보게 됩니다.

 

가공식품제조교육, 유통관련교육, HACCP교육,

세금관련 교육, 디자인관련교육, 쇼핑몰 교육,

라이브커머스교육........

블루베리와인만들기교육 / 블로그 교육 /
마켓팅교육 / 가공창업교육 등등.....

 

이런저런 교육을 받다가 느끼게 됩니다

쉽게 생각할게 아니네.....

 

대부분  처음에 막히는 부분은 어떤 제품을 만들까 입니다 

~

지금까지 만들어서 판매한것들 그거 만들어 팔아야지..

원가를 생각하면 경쟁력이 없습니다

(1년에 100개 팔아서는 원가충당도 안되거든요....)

 

블루베리 100% 와 시판되고 있는 블루베리 주스 어떤걸까요?

 

이상하게도 인터넷에서는 내가 최저가로 만든 단가보다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있습니다

ㅡㅡ; 

 

그래서 이런저런 고민고민하다가 이건 어때!!하고

생각하는 아이디어제품을 만들려고 검색하면

이미 나와있습니다.

(정말이에요 ... 사람생각은 비슷한것 같습니다)

 

또, 판매를 하려면 포장재나 패키지도 신경써야하고

등등 배보다 배꼽이 더커저 버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런 저런 사유로  위탁생산은 가공비 때문에

답이 없어 돌고돌아서 원가를 절감할수있는 방법을

찾아보게되면

 

대부분 지역에 있는 농업기술센터 문을 두드리게 됩니다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군단위 지역에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거나 관리하는 가공식품관련 시설이나 단체가 꼭 있습니다.

(한번 찾아보세요)

가공식품센터내 창업유통연구회... 좋은 분들과 다양한 아이디어가 넘치는곳 입니다

 

 

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시설을 이용하게 되면

장점은 소량 다품종으로 승부를 볼수 있습니다

 

[일반 가공식품공장에서는 1000개 단위는 상대도 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농업인협동조합 같은 곳에서 운영하는 공장은

잘~찾아보면  만들어주는 곳이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시설은

귀농인 입장에서는 고마운 시설입니다.

소량생산 해서 반응을 보고 된다 싶으면

대량생산으로 넘어갈수 있습니다.

 

 

 

저도 올해초 부터 지난 6년간 순창에 나갔던 횟수보다

3배정도는 많이 왔다갔다 한것 같네요

 

그런데 여유자금이 있는 귀농인분들은

위에 단계를 건너뛰어버리고 직접 공장을 지어서

생산하겠다고 시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확실한 아이템이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일반적인 즙, 엑기스, 쨈, 청 등등의 제품을

생산 판매하겠다고 하면 저는 말리고 싶네요

 

주변에 찾아보시면 HACCP 인증까지 받고서

원하는 레시피대로 만들어주는 공장들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몇 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농가 지원사업에

공장을 지어주는 보조사업이 많이 있었는데요

요즘들어 그런 사업이 없는것 같다고

제가사는 순창군청에 문의를 했더니

 

공장지원사업은 지원해서 성공한 농가가

거의 없고, 한번에 큰돈이 지원되서 

수요의 문제도 발생하기 때문에

 

요즘에는 생산하기위한 보조 수단

디자인개발, 판매홍보, 레시피개발등

이런 방향으로 지원사업이 대부분 편성되고 있다고 하네요

 

 

 


4.원물, 가공식품 온,오프라인 판매대박^^

 

3단계에서 여러번 도전해서 히트상품이 될것 같은

제품이 나왔다면 이제 물량공세를 할단계인데요

 

저도 아직 이런 단계까지 도달하지 못해서

미지의 영역이네요

 

이때 부터는 아마 직접생산은 불가능 할것이고

공장을 신축해서 직원을 고용하여 운영할것인지

아니면 위탁생산 방식으로 판매할지는

판단에 따라 다를것 같네요

 

저같으면 일정매출 발생 전까지는

위탁생산을 할것 같습니다

(아마 월 5000이상 된다면요.... 될까요??)

 

이번 포스팅을 쓰면서 두서가 없었는데

기본적으로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다는 것 자체가

 

농사와는 또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힘든부분도 있겠지만

저는 이런 후기가 올라오면 

그간 고생해서 힘들었던 것들이 한방에 없어지더라구요

작두콩차 / 블루베리 착즙주스 쇼핑몰 후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