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들바람농장입니다.
순창군 쌍치면은 4월말까지는 늦서리가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5월초에 고추를 심게되면
고추가루 가격이 높은시기에 손가락만 빨게되는 상황이라
마을분들이 5년전쯤인가 부터 터널재배를 하시고 계십니다.
사전에 들어가는 노력이 있지만
초기에 수확량이 많아져서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장모님은 아직까지는 5월달초에 가족끼리 모여서
심고있는데요
작년말 올해초에 마을분들이 마을회관에서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다가
인건비 애기가 나왔습니다.
너무 비싸고 사람 구하기도 힘들고 ..
고추농사 짓는 분들끼리 품앗이 해서 올해부터는
심는작업 부터 수확작업까지 같이 하자라고 의견이 모아져서
마을에서 터널재배로 고추를 많이 심는분들과 장모님 까지
품앗이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원래부터 같이 모여서 많은 일들을 하셨는데
인건비 때문에 더욱더 같이 일을 하게되었네요 ㅡㅡ;
장모님은 새벽부터 나가서 고추를 심는 작업을 하셨고
저는 아침에 다른일을 조금 하고서 10시경부터 도와드렸습니다.
터널재배를 하는 방법은 이랑을 만드는 것까지는 동일하고
(이랑간격을 너무 붙여서 만들면 나주에 흙덮을때 힘들어요 조금더 넓게 해주세요)
활대를 이용해서 이랑 처음과 끝은 X자로 고정하고
나머지 구간은 고추 2개 마다 활대를 U자로 만들어 꼽아줍니다.
그리고서 고추를 심고 비닐을 덮어주면 되는데
흙을 덮어주는 작업은 관리기를 이용하거나 삽으로 덮어주면됩니다.
관리기를 이용하면 편해요 (양쪽으로 배토)
그리고 비닐은 구멍이 뚫린걸로 준비하면
두번 작업을 안해도 되기 때문에 편합니다.
구멍이 뚫린 비닐을 못구하신다면 터널을 만들어 주고난뒤에
칼을 이용해서 측면을 뚫어주면 됩니다.
(윗쪽을 뚫어주면 서리 피해가 있을수 있어요)
오후2시쯤 작업이 끝났는데 마을어르신이
저희 고추밭에 이랑을 트랙터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작년에 제가 낑낑대고 만들었는데 삐뚤빼뚤해서
지나가는 마을분들 모두 한마디씩 했었는데요
올해초에 퇴비랑 비료 뿌리고말만하면 트랙터로
로터리도 쳐주고 이랑도 만들어 주신다고....
(아마 장비 없이 큰밭을 하는게 안쓰러웠던것 같습니다 ^^')
몸이 오늘은 많이 피곤하네요
꿀잠자겠어요
내일은 피복기로 비닐멀칭작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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