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을 선택한 이유
안녕하세요 산들바람 농장입니다.
블루베리 농장과 작물에 대한 포스팅이
주된 내용이어서 다른 내용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내용이 길다 보니 여러 편으로 나누어서 포스팅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처음으로 제가 귀농
을 선택한 이유에 대하여
적어보려 합니다.
우선은 저를 소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귀농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도 있어서 지루하시겠지만
잠깐 적어볼게요
저는 1995년(19살)부터 회사 생활을 했습니다.
건설회사였고 대기업이었습니다.
어? 19살에 대기업? 하시겠지만
당시에 정말 잠깐 있었던 고졸 신입사원 채용
이라는 지금 생각하면 정말 파격적인 형식의
채용 형태를 통과여 정직원이 되었습니다.
군대도 회사를 휴직한 상태로 다녀왔습니다
(1997년은 imf 초창기라서 남들은
회사를 짤리고 할 때 저는 군대로 피신
역시 인생은 운빨?? ㅋㅋ)
시간이 지나서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알콩달콩 잘 살았습니다
회사에서도 나름 인정도 받아서 승진도 하고
고과도 잘 받아서 한직급 위에 분들과
거의 비슷한 연봉을 받고 다녔지요
말단 직원 생활을(9년 동안)
오래 하다 보니 일머리를 같은 직급보다
좀 많이 알았습니다
(건설회사는 경험이 매우 중요한 직군이라서
한번 경험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하늘땅입니다.)
그렇게 잘 지냈는데 .......
회사에서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명예퇴직을 받는다, 지금이 마지막이다,
이번만 명예퇴직금 지급한다.
다음번부터는 퇴직금만 받고
인력 정리한다 등등
무시무시한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거의 모든
현장 일을 처리하다 보니
회의감이 많이 들 때였습니다.
(끝을 봤다는 게 저의 심정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다 현장소장하고 또 그러다가 퇴직
하면 감리회사에 가서 회사 생활을 이어 가거나
다른 자영업을 하거나.....)
같이 근무하던 분들 중 나이가 젊은 분들은
건설회사를 나이가 있는 분들은 감리회사를
알아보시고 면접 보러 다니고......
저도 이대로 있으면 명예퇴직금도 놓친다고
생각해서 돈은 벌어야 하니 다른 회사를
알아보고 면접을 보고 잠깐 근무도 했습니다.
(2017년 1월 입니다)
다른 회사에 근무하게 되면 격주말 부부를
해야 해서 가족과 떨어져서 잠시 생활했습니다
그러다 충격적인 일이......
처음에는 휴무일 끝나고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면 애들이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더니만 금세 적응해서 자기방에 누워서
말로만 인사를 하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미생 중 한 장면 - 저렇게 나와서 인사만 했어도 ... ㅋㅋ]
이러다 보면 애들은 엄마만 좋아하고
아빠는 남남으로 발전하는 거 아닌가?
단순 돈 버는 기계가 되는 것인가?
회사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생겼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는 것은 저와 가족의 행복을
위해 서기 때문인데,
가족과 떨어져서 회사 기숙사에 지내면서
저는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4개월 정도 지나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모했네요)
집으로 복귀하는 버스 안에서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다른 일을 해야겠다.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할 수 있는 일.
정년이 없이 할 수 있는 일.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많은.....
그렇게 집으로 와서 한 달가량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
귀농
이였습니다.
다른 일을 해야겠다.
[건설 -> 농업]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할 수 있는 일.
[떨어져 생활 -> 같이 생활]
정년이 없이 할 수 있는 일.
[길어야 60살 -> 몸만 따라주면 평생 가능]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많은.....
[통일되기 전에는 X -> 선택만 잘하면]
여기까지가 제가 귀농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글이 많이 길어져서 다음번에는
귀농을 결심한 후
귀농지역 선택 및 작물 선택 등에 관한
이야기를 포스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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