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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 농사일의 필수 장비, 트랙터의 필요성을 절감하다

안녕하세요! 산들바람농장입니다.

 

요즘은 하루 일과가 정해져 있습니다. 오전에는 블루베리 전지·전정작업을 하고,

오후에는 마을 어르신의 35마력 트랙터를 이용해 밭을 갈거나 로터리 작업을 하고 있죠.

 

마을 어르신께서 밭을 관리하기가 힘들다고 하셔서 임대계약을 해서 농사를 준비중으로

어르신 트랙터를 빌려서 작업중입니다.

 

덕분에 오래된 트랙터라도 농사일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사실 농사는 ‘장비빨’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기계의 유무에 따라 작업의 효율이 크게 달라지는데요.

 

예전 같았으면 하루 종일 관리기로 밭을 갈아도 끝내지 못했을 면적을,

이제는 반나절 만에 마무리할 수 있으니 그 차이가 확연합니다.

이렇게 작업 속도가 빨라지니 중고라도 트랙터 한 대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 블루베리 전지·전정작업, 품종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다

요즘 블루베리 전정 작업을 진행 중인데, 특히 레가시(Legacy) 품종이 심어져 있는

구역에서 시간을 많이 소요하고 있습니다.

 

블루베리의 대표적인 품종 중 하나인 **듀크(Duke)**에 비해

레가시는 가지가 길쭉길쭉하게 자라면서 개장형으로 퍼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자라면 가지치기를 할 때 상당한 고민이 필요하죠.

 

👉 레가시 품종 왜 전정이 어려울까?

왼쪽이 전지작업전 / 오른쪽이 전지작업후 입니다. 클릭해서 크게 보시면 도움이 되실꺼에요

  • 가지가 옆으로 퍼지면서 안쪽으로 향하는 가지가 많음
  • 수형을 잡기 어렵고, 무작정 자르면 수확량이 줄어듦
  • 결과지(열매를 맺는 가지) 판단이 어려워 시간이 오래 걸림

레가시는 열매의 맛과 단단함이 좋아서 시장에서도 인기가 많지만,

손이 많이 가는 품종이라 관리할 때마다 심난해집니다.

그래도 잘 정리해 둬야 나중에 더 좋은 품질의 블루베리를 수확할 수 있으니

꼼꼼하게 가지치기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 하우스 블루베리, 수정벌을 들였습니다.

한편, 하우스에서 키우고 있는 블루베리들은 이제 막 꽃이 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블루베리는 자연 상태에서는 벌이나 바람을 통해 수정이 되지만,

하우스에서는 인위적으로 수정벌을 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매년 인터넷으로 믿고 주문하는 곳에서 수정벌 두 통을 구매했습니다.

벌들이 꽃가루받이를 잘해주어야 열매가 튼실하게 맺히기 때문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정벌통은 단을 만들어주고 가림막을 설치해주라고 되어있는데 시간내서 보강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벌 관리 포인트!
✔ 햇볕이 너무 뜨거우면 벌이 활동하기 어려우므로 가림막 설치
✔ 수정벌이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자리를 잘 잡아주기
✔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활동성을 높이기

 

이번에도 잘 자리를 잡아줬는데,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어

추가 가림막을 설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름철이 되면 온도 조절이 더 까다로워지니 미리 대비해야겠네요.

 

🌿 하루하루 바쁘지만 보람 있는 시간

농사일을 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이리저리 움직이지만 뭔가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는 느낌이 들 때도 있죠.

혹시라도 빼먹은 일은 없는지 점검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귀농하면 한적한 시골에서 여유롭게 자연을 즐길 줄 알았지만,

현실은 몸을 움직인 만큼 수익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그래도 힘든 만큼 보람이 따르고, 하나씩 쌓아가는 재미가 있네요.

 

앞으로도 농장의 이야기를 꾸준히 전해드리겠습니다!